지난 13일 ‘세계 공정무역의 날’
맞아 ‘공정무역마을’ 확산 선언
– 한국 공정무역마을의 기준을 설정하고 심사하는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2기 출범
– 세계 공정무역의 날 축제에서 ‘공정무역마을 5대 목표’ 발표
(사)한국공정무역협의회와 서울시가 주최하는 ‘2017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이 지난 13일(토)부터 이틀간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렸다. 본 행사는 세계공정무역기구(WFTO)가 매년 5월 둘째주 토요일로 지정한 ‘세계 공정무역의 날’을 맞이해 열린 것으로, 같은 날 전세계 80여개국에서 공정무역 관련 다양한 캠페인을 벌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 ‘공정무역마을(Fair Trade Town)’을 확산시킬 주체도 자리했다. 공정무역마을과 도시는 전세계 28개국에 분포되어 있으며, 그 숫자는 총 1,800여 개(2017년 현재)에 이른다. 국내에선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화성시, 성북구 등 여러 광역 및 기초지자체가 공정무역마을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시‧군‧구와 같은 지역단위 뿐 아니라 학교, 종교기관, 기업 등 다양한 단위의 참여도 가능하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2012년 5월 ‘공정무역도시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으며, 같은 해 11월 공정무역 조례를 제정하고, 한국 최초의 공정무역 플래그십 스토어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을 시청 지하에 설립하는 등 공정무역 지원을 꾸준히 해왔다. 또한 2012년~2016년간 다채로운 교육‧캠페인을 지원하여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왔으며 그 결과 지난 4년간 공정무역 교육에 참여한 인원은 27,095명(464회), 공정무역 캠페인에 참여한 인원은 263,125명(2268회)이며, 서울시청 지구마을을 방문한 인원은 무려 311,557명(누적 매출액 2,372,774,419원)에 달한다.
이같은 활동은 공정무역마을이 되기 위한 국제 기준에 기초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국제 기준에 맞는 공정무역마을 운동을 전개하고자, 2013년 12월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설립하였으며 올해 4월 21일 제2기 위원회가 출범하였다. 위원장에 이충재(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국내외 공정무역마을 관련 소통을 담당할 내셔널 코디네이터로는 임영신(화성 더불어숲 페어라이프센터 대표)이 선출됐고, 원미정(경기도의원), 이강백(한국공정무역협의회), 김선화(쿠피협동조합 연구원), 한금희(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부회장) 등 다양한 지역과 분야를 대표하는 이들로 위원회가 구성됐다.
위원회는 이날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한국 공정무역마을과 도시가 달성해야 할 5대 목표를 발표하고, 시민의 많은 참여와 지지를 부탁했다. 위원회의 주 업무는 5대 목표의 세부 기준을 확정하여 공정무역마을의 달성여부를 심사하는 것이겠지만, 그에 앞서 공정무역을 실천하고자 하는 다양한 단위를 발굴 및 지원하고, 사후 지속적인 실천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충재(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위원장 /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위원장은 “공정무역은 특별한 선행이 아니라, 마땅히 지불해야 할 대가를 지불하는 관계 뿐”이라며, “생각을 바꾸면 소비가, 소비가 바뀌면 개인의 일상이, 그 주변이 모두 바뀔 수 있다. 한국이 공정무역국가가 되는 날까지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